여성근로자전문·관리직4.2%뿐 농업·판매·서비스직 66.5%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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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여성근로는 60년대이후 양적 증대와 질적 변화를 가저왔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근로를 통한 사회참여가 대등하게 보장되지 못하고 있어 결과적으로 여성의 경제적 자립이나 평등을 가로막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주최로 15일 하오 노총 회의실에서열린「86근로여성 정책토론회」에서 이병태교수 (한양대, 법학) 는「산업사회의 여성지위와 노동」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교수에 따르면 84년 현재 우리나라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39.5%로 이는 일본 38.3%, 미국 40..4%, 서독 34.6%, 프랑스 34.5%등 세계 각국에 비해 뒤지지 않을 정도.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은 농림업 (32.5%), 판매직 (18.6%) 및 서비스직 (14.4%) 에서 대부분이 가족종사자 (32.5%) 나 자영업자 (21.4%) 로 취업하고 있는 반면 피고용자는 겨우 46.1%에 불과해 선진외국과 큰 격차를 보인다는 것.
뿐만 아니라 여성피고용자역시 ▲대부분 생산·판매직에 몰려있으며 전문직 (4.1%), 행정·관리직 (0.1%)의 참가가 극히 적고 ▲여성근로자의 근로시간이 주당55시간으로 남성 (53.9시간) 보다 길며 ▲여성근로자의 임금은 16만8천8백45원으로 남성근로자의 45.9%에 지나지 않다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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