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미문화원점거 기도|화염병든 대학생13명 격투끝에 검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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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부산=연합】15일 하오1시50분쯤 부산시대청동2가24 부산 미문화원을 점거, 장기농성을 벌이려던 부산대 자민투위원장 김봉섭군 (22 경제4 휴학) 등 부산대 자민투소속 학생13명이 화염병을 던지면서 미문화원으로 진입, 점거하려다 경찰관과 격투끝에 모두 검거됐다.
경찰은 이들 13명외에 현장부근에 있던 고대신방과1년 차경진군등 2명을 연행했다가 이날밤 무혐의로 석방했다.
이들 학생 13명은 3개조로 나눈뒤 이창림군 (21·전산통계3 제적)등 2명을 하오 1시30분쯤 미리 잠입시켜놓고 미문화원 건너편 건널목에 대기하고 있던 김군등 6명이 송유천군 (21·물리3 휴학) 의 호루루기 소리에 맞춰 정문을 향해 돌과 불을 붙인 화염병 5개를 던지면서 돌진했다.
이때 정문왼쪽에서 대기하고 있던 정동수군(23 행정4) 조 5명은 각목과 쇠파이프등을 휘두르며 정문으로 돌진, 김군조와 합세해 근무중인 전경 14명과 격투를벌인끝에 8명이 미문화원안으로 들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진입에 성공한 학생8명과 이미 잠입한 이군등 10명은 미문화원의 현관은 통과했으나 미문화원측이 이들 학생들의 진입사실을 알고 2층 도서관과 3층으로통하는 1층의 문들을 자동으로 닫아버려 더이상 진출하지 못하고 10여분동안 1층도서관문과 현관쪽에서 전경들과 다투다 모두 검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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