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철 유병옥등 대표급만 5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87년도 국내프로축구를 빛낼 신인선수는 누구일까.
월드컵대표와 국가대표출신들이 그 어느 해보다 많아 내년도 프로축구의 판도가 신인들에 의해 좌우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현대·포항제철 등으로 5개 구단은 예년과는 달리 치열한 스카웃경쟁을 벌였다.
5개 프로구단과 계약을 마치고 내년도 시즌에 선을 보일 선수는 모두 23명.
5개 구단 중 가장 알찬 수확을 거둔 팀은 86시즌 챔피언인 포철. 양적인면에서 8명으로 가장 많은데다 질적인면에서도 전 월드컵대표 2명과 전 국가대표 3명을 확보했다.
월드컵 팀의 주전수비였던 유병옥(한양대)을 비롯, 유망주 공문배(건국대), 준족의 이기근( 한양대) 황영우(동아대)와 장신 김홍운(193㎝·건국대)을 확보, 공수에서 막강한 전력을 갖추게 됐다.
특히 월드컵대표팀 수문장이었던 조범득(할렐루야)이 9년만에 다시 팀에 복귀함으로써 어느팀보다 느긋한 입장이다.
포철다음으로 알찬 스카웃을 벌인 팀은 대우. 김종부가 현대와의 문제를 남겨놓고 있기는 하지만 월드컵팀의 주전날개인 김주성(조선대)을 비롯, 김판근(고려대) 이태형(한양대) 박현용(아주대)을 낚아 가장 호화로운 멤버를 갖추었다.
이밖에 현대는 발발이 신연호(고려대)를 비롯, 강재순(성균관대) 손웅정(상무)등 공격진보강에 중점을 두었으며 유공은 브라질프로리그에서 활약 중이던 「발두」를 계약금 5만달러, 연봉 3만6천달러에 스카웃 했다.
한편 86시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럭키금성은 비교적 팀이 안정되어 있는데 큰 변동이 없었기 때문에 은퇴한 한문배 자리를 메울 장정(아주대)과 김홍규(동국대) 등 2명을 보강하는데 그쳤다.
87시즌 신인 중 두드러진 현상은 국가대표를 지냈던 노른자위들이 많아 계약금 5천만원이상을 받았으며 김주성과 김종부는 1억원 이상의 초특급선수로 새로운 기록을 남겼다. <임기태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