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코어스 핸드백, 中 개가죽으로 만들었다”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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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사이트 화면 캡처]

미국의 유명 패션브랜드 ‘마이클 코어스’가 중국산 개가죽을 사용해 핸드백 등을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중국 인민망(人民網)에 따르면 미국 동물 애호 단체인 ‘동물의 윤리적 처우를 지지하는 사람들’(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은 최근 마이클 코어스가 개가죽으로 핸드백과 다른 제품들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 단체가 중국의 개 가죽 산업에 대해 심층 조사에 나선 결과 일부 공장에서 하루 200여 마리 개 사체를 처리한 뒤 개 가죽을 ‘마이클 코어스’와 같은 패션 회사에 팔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PETA에 따르면 ‘마이클 코어스’는 이 개가죽으로 가죽 재킷, 핸드백 등을 만든 뒤 양가죽으로 라벨을 달아 팔았다는 주장이다.

마이클 코어스는 1981년 세계적인 디자이너 마이클 코어스가 만든 브랜드로 시계, 핸드백, 액세서리 등을 판매한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도 젊은 여성들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PETA는 대부분의 동물 가죽이 비슷해 유전자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어떤 동물의 가죽인지 알 수 없다는 점을 패션 업체들이 악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

마이클 코어스가 PETA의 비난을 받은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도 PETA는 마이클 코어스가 중국에서 잔혹하게 도살된 개, 고양이, 토끼의 털과 가죽을 수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마이클 코어스는 PETA의 이런 주장에 대해 아직 공직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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