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조정싸고 구단-선수 막바지 줄다리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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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12월들어 프로야구7개구단은 연봉조정작업에 들어가 구단-선수간에 밀고당기는 줄다리기가 한창이다.
선수들의 연봉사정은 구단마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대체로 전시즌의 성적을 토대로 하는 직접평가, 코칭스대프 및 구단측의 의사를 담는 간접평가등 두가지 평가로 압축되는게 통례다.
직접평가의 경우 투수는 투구내용점수로, 야수는 타격3부문 및 수비점수로 각각 나뉘어 평점을 합산, 매겨진다. 이때 투수부문은 대략 20개항목, 야수는 40개항목이 각각 기초가 된다.
이에 따르면 올시즌 24승6패6세이브를 기록한 해태에이스 선동렬은 줄잡아 2백점을 훨씬 웃도는 평점을 받게 되는데 이는 최하위 선수에 6배가 넘는 점수.
직접 평가의 기준은 구단마다 거의 엇비슷한 60%안팎. 그러나 삼성은 유독70%의 높은 비중을 두는게 특색이다.
간접평가는 구단 및 코칭스태프의 평가에다 선수인기도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데 경우에 따라서는 이 간접평가가 큰 몫을 차지하는 수가 있다. 특히 큰 경기에 강한 선수가 이에 해당되는데 김봉연(해태) 이만수(삼성)등이 그 좋은 케이스.
○…프로야구단의 해외전지훈련규제가 풀려야 한다는 여론이 최근 프로야구계에 비등하게 일고있다.
우선 기후조건이 맞지않아 선수보호·관리에 적잖은 문제가 있고 외화절약시책에 어긋난다고는 하나 투자이상의 소득을 기대할수 있다는게 해외전훈을 추진하고 있는 프로구단의 주장.
야구단의 해외전훈은 지난85년11월 체육부의 프로스포츠 해외훈련금지조치로 그동안 묶여왔다.
현재 해외전훈을 계획하고 있는 구단은 롯데·해태·삼성·청보등.특히 괌의 파세오구장을 전지훈련장으로 잡고 있는 롯데는 이미 괌수상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놓은 상태. 또 대만·일본등지를 물색중인 해태·삼성도 체육부의 승인절차를 위해 이번 주말게 KBO에 신청서를 낼 예정으로 있다.
○…삼성의 에이스 김시진이 지난해 입은 팔꿈치 부상치료를 위해 9일 도일. 지난해 25승을 올리면서 삼성의 완전우승을 이끈 김은 무리한 등판으로 팔꿈치 부상을 입고 올시즌들어 16승에 머무는 등 부진을 보였다. 김은 오는 14일 귀국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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