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해산」진의파악 부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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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민정당 당직자들과 의원들은 5일 신민당의 국회해산 제의에 대해 표면적으로는 정치술수 등의 용어를 써가며 냉담한 체 하면서도 그 진의가 무엇인가에 대해 매우 궁금한 표정.
노태우 대표위원, 이춘구 사무총장, 김태호 사무차장, 심명보 대변인 등은 신민당의 제의를 놓고 20여분간 검토했는데『신민당의 자세가 어제 다르고 오늘 다르니 내일 또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는 형편』이라고 지적, 일단 정치공세의 일환으로 분석.
그러나 김 사무차장은 『지금 당장 공식 논평하기는 시기상조』라며 『시간을 두고 진의를 확실히 파악한 뒤 우리의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비교적 신중한 자세.
당직자들과 의원들은 신민당의 제의가 △당론인지 △동교·상도 어느 쪽의 기선에 의한 것인지 △두 김씨로부터 나온 것인지 등을 기자들에게 묻고 이 같은 점이 해명돼야 민정당의 입장을 정리할 수 있지 않겠느냐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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