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총련 기관지, 미르ㆍK스포츠 들먹이며 박 대통령 원색 비난

중앙일보

입력

 

기사 이미지

21일 오전 박근혜대통령이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등 비선실세 최순실 관련 논란을 들먹이며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원색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24일자 온라인판에 실린 ‘독재자의 말로’라는 칼럼에서 “(박 대통령의) 퇴임이 임박해오자 자리에서 물러난 다음 총리나 새누리당 대표직을 차지하기 위해 재집권에 피눈(혈안)이 되고, 거액모금으로 사회의 논란을 일으키고있는 미르재단, K스포츠재단은 박근혜퇴임후 활동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세워졌다는 소리가 만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이어 “(박 대통령은) 종북몰이 광풍을 일으켜 통합진보당 등 정치적 반대파와 진보세력을 탄압하고,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배치 강행,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굴욕 합의 등으로 민족의 존엄을 짓밟고 멍들게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독재자의 말로는 같고같다”면서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도 원색 비난했다. 신문은 “1961년 5.16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자리에 앉은 박정희는 18년동안 독재의 총칼을 휘두르다가 1979년 10월 26일 자기의 심복인 괴뢰중앙정보부장 김재규의 총을 맞아 죽었다”면서 “지금으로부터 37년전의 일로, 새 세대들은 역사책을 펼쳐야 아는 일일것이지만, 유신독재자의 딸이 제 애비의 DNA를 그대로 이어받아 또다시 암흑천지를 펼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