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전 국왕 셰이크 칼리파 별세

중앙일보

입력

카타르 전 국왕인 셰이크 칼리파 빈 하마드 알타니가 23일(현지시간) 84세를 일기로 서거했다고 카타르 왕국이 발표했다.

이와 관련, 카타르 국영TV는 이날 밤부터 모든 정규 프로그램 방송을 중단하고 쿠란 독경을 내보냈다. 현 국왕이자 고인의 손자인 셰이크 타민 빈 아마드 알타니도 사흘 간의 애도 기간을 선포했다.

셰이크 칼리파는 카타르 근대화의 주역이자 엄청난 천연가스 매장량을 바탕으로 카타르를 세계적인 석유 부국으로 이끈 주인공이다.

하지만 1995년 스위스 휴가여행 중 아들인 셰이크 하마드 빈 칼리파 알타니의 무혈 쿠데타로 23년간 유지해온 권좌에서 물러나야 했다. 이후 본국으로 귀국하지 못하다가 2004년에야 귀국한 뒤 대외활동을 자제하며 지내왔다.

박신홍 기자 jbjea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