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나코 국왕, 모친 그레이스 켈리 미국 고향집 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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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5년 그레이스 켈리(왼쪽에서 셋째)에게 청혼하는 레니에 3세(왼쪽 둘째). 양 끝은 그레이스 켈리의 부모다. [중앙포토]

할리우드 배우에서 모나코 왕비가 된 그레이스 켈리(1929~82)가 어린 시절을 보낸 미국 필라델피아의 저택이 모나코 왕실 소유가 됐다. 미국 연예지 피플은 알베르 2세 모나코 국왕이 어머니 그레이스 켈리의 저택을 구입했다고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레이스 켈리는 배우가 되기 위해 할리우드로 떠난 20세까지 이 집에서 살았다. 1955년엔 이 집에서 부모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레니에 3세로부터 청혼을 받았다. 결혼 후에도 알베르 2세 등 자녀들과 함께 이 집을 찾곤 했다.

레니에 3세가 청혼한 필라델피아 집
“가족 추억 가득, 전시공간 생각 중”

알베르 2세는 피플에 “우리 가족에게 무척 특별한 곳”이라며 “어떻게 활용할지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재단 업무를 보는 사무실이나 전시 공간으로 사용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집엔 가족의 추억으로 가득하다. 아이들에게 이 집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25일 필라델피아를 방문해 관련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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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 2세 국왕이 구입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그레이스 켈리의 집. [중앙포토]

6개의 침실에 정원과 뒤뜰, 지하실과 바까지 갖춘 2.5층짜리 집은 올림픽 조정 금메달리스트 출신인 그레이스 켈리의 아버지 존 켈리가 1935년에 지었다. 지난해 100만 달러(약 11억4000만원)에 매물로 나왔지만 협상을 통해 지난달 28일 77만5000달러(약 8억8000만원)에 알베르 2세에게 팔렸다.

홍주희 기자 hongh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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