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씨의 전력에 관한 김씨와 민정당의 공방전은 28일 상오 심명보 대변인이 국회 사무처에 관련 자료 열람을 신청, 54년 부결된 개헌안을 번복시킨 사사오입 개헌 결의안 발의에 김씨가 자필서명 했음을 밝힘으로써 2라운드에 돌입.
심 대변인은 『이 시점에서 민정당이 이 같은 공격을 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신민당이 이번 서울 대회를 「영구 집권 음모 분쇄」 운운하면서 우리를 매도하니까 그렇다면 이 땅에 영구 집권의 길을 연 사람은 누구냐를 국민에게 제대로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심 대변인이 열람한 3대 국회 결의안에 관한 서류에는 사사오입 개헌안 동의 안에 김씨의 자필 서명이 다른 19명의 의원과 한 장에 연기되어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김영삼 고문은 『당시에는 모두 자필 서명을 여러장 해서 총무에게 맡겨두었었다』고 해명하고 『민정당 측이 이와 같은 졸렬한 행위를 하는 것은 말기적 증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
김 고문은 『민정당이 정국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인지 모르겠다』면서 『계속 야비한 집권 연장책을 계속한다면 지금과 같은 투쟁이 아니라 정권 반대 투정을 벌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분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