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반대 투쟁 벌일 수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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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영삼씨의 전력에 관한 김씨와 민정당의 공방전은 28일 상오 심명보 대변인이 국회 사무처에 관련 자료 열람을 신청, 54년 부결된 개헌안을 번복시킨 사사오입 개헌 결의안 발의에 김씨가 자필서명 했음을 밝힘으로써 2라운드에 돌입.
심 대변인은 『이 시점에서 민정당이 이 같은 공격을 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신민당이 이번 서울 대회를 「영구 집권 음모 분쇄」 운운하면서 우리를 매도하니까 그렇다면 이 땅에 영구 집권의 길을 연 사람은 누구냐를 국민에게 제대로 인식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
심 대변인이 열람한 3대 국회 결의안에 관한 서류에는 사사오입 개헌안 동의 안에 김씨의 자필 서명이 다른 19명의 의원과 한 장에 연기되어 있다.
한편 이에 대해 김영삼 고문은 『당시에는 모두 자필 서명을 여러장 해서 총무에게 맡겨두었었다』고 해명하고 『민정당 측이 이와 같은 졸렬한 행위를 하는 것은 말기적 증상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
김 고문은 『민정당이 정국을 어떤 식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인지 모르겠다』면서 『계속 야비한 집권 연장책을 계속한다면 지금과 같은 투쟁이 아니라 정권 반대 투정을 벌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분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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