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U-17 축구 월드컵 우승…조선중앙통신 즉각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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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열린 U-17 여자 월드컵에서 우승한 북한팀이 감격해 하는 모습. [사진 조선신보 캡쳐]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이례적으로 축구 우승 소식을 신속 보도해 눈길을 끌고 있다고 뉴시스가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요르단에서 열린 U-17(17세 이하) 여자축구 월드컵 결승에서 북한 대표팀은 0-0(승부차기 5-4)으로 일본을 꺾고 우승했다.

이에 대해 조선중앙통신은 22일 밤 기사에서 “요르단에서 열린 2016년 국제축구연맹 17살 이하 녀자월드컵경기대회가 조선여자축구팀의 우승으로 결속됐다”면서 “22일(평양시간) 진행된 일본팀과의 결승에서 전후반 득점없이 끝나 승부차기 끝에 조선팀이 5:4로 일본팀을 타승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는 “북한이 외국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 대회를 만 24시간이 되기 전 보도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봤다. 지난 8월 브라질 리우 올림픽 당시 조선중앙통신은 북한 선수단의 경기 결과나 최룡회 당중앙위 부위원장 등의 방문에 대해서도 하루에서 3일 정도 지난 뒤에 보도한바 있다. 통신은 이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축구팬인 것 때문으로 봤다.

김정은은 지난해 8월 북한 여자축구 대표팀이 동아시안컵대회에서 우승하고 귀국할 당시 공항에 환영차 마중을 나가기도 했다.

한편 일본에 있는 조총련 계열 매체 조선신보도 북한팀의 우승을 신속 보도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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