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과일의 농약성분 안심은 금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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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사과·배·감귤·복숭아에만 제한 사용케 돼있는 맹독성 농약인 파라티온이 오이에서도 잔류량이 검출되는등 농약사용규제가 제대로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회장 김동환)이 고영수교수(한양대 식품영양학)에게 의뢰조사한 「채소및 과일 농약 잔류량 검사」에서 밝혀진것.
호박·오이·상치·풋고추·토마토등 야채 5종과 참외·복숭아·사과·자두·포도등 과일5종을 대상으로 캡타홀·캡탄·MIPC·BPMC·NAC·파라티온·디아존·마라티온·펜티온·MEP·편쇼에트·디메쇼트·EPN등 13종의 농약에 대한 잔류량 검사결과, 벼·채소에만 사용토록 돼있는 디아존이 포도·참외·사과·복숭아·배에서 최고 0·056PPM까지 잔류량이 검출됐다.
또 과일에만 사용토록 제한돼있는 농약중 파라티온은 오이에서 0·005PPM, 펜티온은 풋고추·오이에서 최고 0·024PPM이 각각 검출됐다.
시민의 모임측은 이번 조사에서 독성이 가장 강한 것으로 분류(맹독성) 되고 있는 파라티온이 오이에서 검출된 것과 세계보건기구 기준에 의거, 역시 맹독성인 EPN이 복숭아·풋고추에서 잔류량이 발견된 것을 중시하고 관계당국에 ▲각국에서 수입·수출판매가 금지된 농약을 국내에서도 판금시킬 것 ▲농약 잔류 허용기준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의 모임측은 이와함께 농민은 농약사용지침에 따른 사용법및 주의사항을 철저히 지켜줄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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