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어진 화성 탐사의 꿈…유럽우주국 탐사선 폭발 추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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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우주국(ESA)이 화성 생명체 발견을 위해 발사한 무인탐사선 엑소마스(ExoMars)의 모습. 오른쪽이 탐사 로봇 스키아파렐리.

유럽이 쏘아올린 화성 무인탐사선 스키아파렐리가 화성 표면에 충돌해 폭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유럽우주국(ESA)이 21일(현지시간)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앞서 미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 정찰 위성을 동원해 스키아파렐리가 지난 19일 화성에 착륙한 지점을 촬영했다. 그 결과 검은 점이 포착됐다. 유럽우주국은 검은 점이 스키아파렐리가 폭발한 지점을 추정하고 있다.

스키아파렐리는 화성 대기를 통과해 착륙하는 순간 연락이 두절됐다. 유럽우주국은 탐사선이 시속 300㎞ 이상의 속도로 화성 표면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스키아파렐리는 1877년 화성의 거대 운하인 카날리를 처음으로 관측한 이탈리아 과학자 조반니 스키아파렐리에서 따왔다.

스키아파렐리는 19일 화성 적도 남쪽 메리디아니 평원에 착륙할 예정이었다. 지금까진 미국과 러시아만 화성 표면 탐사에 성공했다.

강기헌 기자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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