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년월일·입대날짜·결혼기념일까지 같은 '도플갱어' 경찰관

온라인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기사 이미지

[사진 경찰청 페이스북]

너무나도 닮은 삶을 살아온 두 경찰관의 사연이 화제다.

경찰청 페이스북은 18일 경찰관 두 사람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주인공은 전남 순천경찰서에 근무하는 박형수 경위와 이영선 경위.

박 경위는 어느 날 이 경위의 통화 내용을 곁에서 듣다가 깜짝 놀랐다. 통화의 내용이 마치 자기가 이야기 하는 것 같다고 느껴진 것이다. 이후 한참을 대화를 나눈 두 경위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우연이라기에는 너무나도 닮은 점이 많았던 것이다.

먼저 두 경위는 나란히 1970년 9월 29일에 태어났다. 이어 91년 1월 4일에 논산훈련소에 입소했고, 역시 같은 날인 96년 7월 27일에 경찰로 임용됐다. 우연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이들은 99년 4월 5일 나란히 결혼했고 제주도로 떠난 신혼여행에서는 같은 비행기를 탔다. 아내가 75년생·혈액형은 A형이고 딸이 둘 있는 것 까지 일치한다.

SBS 보도에 따르면 두 경위는 이러한 신기한 인연을 계기로 서로의 결혼기념일과 생일에 양쪽 가족이 한자리에 모여 친분을 다지고 있다. 인터뷰에서 이 경위는 "태생부터 같은 길을 걸어왔으니 서로를 지지해주며 지내고 싶다"고 말했다.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놀라운 우연의 일치에 많은 네티즌들이 감탄하고 있다.

이병채 인턴기자 lee.byungchae@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