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석,"회고록 사실이면 명백한 반역 행위"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18일 '송민순 회고록' 논란과 관련, "내용이 사실이라면 이것은 대한민국 주권 포기이자 국기문란 사건이자 명백한 반역 행위"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는 "문 전 대표는 김정일의 결재를 받고 유엔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한 기막힌 사건의 진상을 밝혀야 한다"면서 '반역'을 언급했다.

이어 "노무현 정부가 한미동맹을 내팽개쳤다는 사실이 회고록 곳곳에서 확인되고 있다. 김정일의 결재를 받고 북한인권결의안에 기권했느냐는 이번 국기문란 사건의 한 사례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또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오고간 뒷거래는 무엇이었나. 동맹국인 미국의 눈을 피해 북한과 주고받은 거래는 뭐였나. 수십조원으로 추산되는 선물보따리만 주고 온 남북정상회담을 도대체 왜 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원내대표는 또 "회고록이 쟁점이 된 이후 문 전 대표의 말은 계속 바뀌고 있다.기본적인 사실관계조차 확인해주지 않는데 이런 사람이 청와대에서 국정을 총괄하는 대통령을 보좌했다는 점이 믿기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2007년 11월20일 싱가포르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백종천 안보실장이 송민순 장관에게 북측 반응이 담긴 쪽지를 건네줬다. 그 자리에는 노무현 대통령도 있었다"면서 "도대체 북한의 누가 보낸 쪽지였냐. 대통령과 안보실장이 꼼짝없이 받아야하는 그 지시 내용은 국민과 역사 앞에 공개돼야 한다. 통일부 등 관계부처는 쪽지 관련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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