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씨와는 경쟁 안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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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세계 기독교 정치 지도자 회의에 참석키 위해 서독의 본에 온 김영삼 신민당 상임 고문은 2일 재독 한인 연합회가 주관하는 교회 모임 및 교포 간부 회의에 참석해 국내 정정을 설명.
김 고문은 3백여명의 신자들이 모인 본 한인 교회에서 『만약 내각 책임제로 현재와 같은 호구정국이 수습될 수만 있다면 나로서도 받아들일 수가 있다』 면서 『그러나 내각책임제로는 수습할 길이 없다』고 단정.
김 고문은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는 것은 더 이상 군사 통치를 하지 말아야 한다는 준엄한 경고이며 독재에 대한 반대』라고 규정.
김 고문은 『지금 계엄령 운운하는 걱정도 있지만 절대 그렇게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망하고『이제는 김대중씨와 어떤 경우에도 분열하지 말도록 둘 사이에는 이미 정리가 되어있으며 투표에 의한 경쟁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역설. <본=김형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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