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밭 가서 짜장면 먹자"…부산외대 짜장면 투쟁 왜 벌어졌나 봤더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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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짜장면을 시켜먹는 부산외대 학생들. [사진 부산외대 총학생회 홈페이지]

인터넷 게시판에서는 최근 부산외대의 짜장면 투쟁에 대한 논의가 관심을 끌고 있다. 부산외대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따르면, 부산외대 측은 배달음식을 무분별하게 시켜먹었을 때 캠퍼스가 지저분해질 수 있다는 이유를 들어 배달음식을 금지했다.

하지만 학생들은 학교 식당(학식)의 가격이 비싸고 질이 낮다는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다. 또한 학생들은 "학생들의 식사 선택권이 침해된다"는 논거를 들었다. 학교 측의 캠퍼스 미관 지적에 대해서는 ‘배달음식 존’을 만들었다. 하지만 학교 측은 꾸준히 반대 입장을 고수했고, 이에 학생들은 지난 6일 학교 잔디밭에서 단체로 짜장면을 먹는 평화 시위를 진행했다. 현재 인터넷 게시판들에는 부산외대 학생들의 짜장면 시위 장면과 학생들의 주장을 담은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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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외대 총학생회가 설치한 배달음식 존. [사진 부산외대 총학생회]

총학생회 측은 페이스북에 게시된 성명서에서 "교직원들은 학교 음식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자가용을 타고 나가서 먹으면 그만이지만, 우리 학생들은 꼼짝없이 학교에 갇혀 제공되는 음식만을 사 먹고 있다"면서 "학생회는 학교의 정책에 맞서 깨끗한 배달음식 문화를 정착시키고, 대학교 학식 다운 학식을 먹을 수 있을 때까지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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