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 불가침협정 불필요…核 재처리 주장은 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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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27일 북핵 문제에 대한 해법으로 북한과 불가침 협정까지 맺을 필요는 없으며, 북한이 최근 플루토늄 재처리를 완료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과장된 것이라고 밝혔다.

盧대통령은 이날 한국전 정전 50주년을 맞아 미국 ABC방송과 회견을 열고 "북한이 그동안 불가침 협정을 계속 요구해 왔지만 앞으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다자회담이 시작됐을 때 미국이 북한 정권의 안전을 적극 보장해 주겠다는 시사(또는 암시)를 해줄 수 있다면, 협정과 같은 특별한 법적 보장은 필요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盧대통령은 최근 북한의 플루토늄 재처리 완료 주장에 대해 "핵문제와 관련한 북한의 주장에는 과장된 측면이 많으며, 특히 최근에 플루토늄 재처리가 끝나서 핵무기 개발이 임박했다는 주장은 과장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설사 재처리가 사실이라 하더라도 극소량에 불과하며 따라서 전반적으로는 (이 문제가)그렇게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회담 형태와 관련, 盧대통령은 "3자(북.중.미)회담 후 (한국.일본 등이 참여하는)5자회담이 매우 합리적인 방안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워싱턴=이효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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