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화 원로 이남호·김영기 신작발표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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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동양화단의 원로 금추 이남호화백(78)과 청강 김영기화백(75)이 오랜만에 신작발표전을 갖는다.
금추 이남호화백은 15일부터 20일까지 롯데미술관(롯데쇼핑7층)에서 7년만에, 청강 김영기화백은 동방플라자미술관(9∼14일)에서 10년만에 작품전을 연다.
이화백은 잊혀져 가는 우리풍속을 익살스런 필치로 재현한 풍속화를, 김화백은 거제도 해금강을 7차례나 답사, 스케치 위주로 그린 군청 진경산수화를 내놓았다.
금추와 청강은 1957년 김기창·이유태·박내현·천경자·김정현씨 등과 함께 동양화그룹 「백양회」를 창립한 창립회원.
이화백은 31년에 북경대중국화과를 마치고 선전·총후미술전에 특선했다.
이당 김은호 문하에서 인물화를 공부, 자신의 체질에 맞는 선이 굵은 인물화를 개발했다.
서예에도 일가를 이뤄 서·화가 모두 격을 갖추고있다.
김화백은 부친인 해강 김규진의 주선으로 32년 북경 보인대에 유학, 제백석문하에서 본격적으로 동양화공부를 했다. 34년 일본문인화전 3등, 35년 일본미협전 특선 등으로 화명을 날렸다.

<이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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