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대회장 출입 막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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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9일 신민당 군산-옥구 개헌추진대회가 열리는 군산시내는 요소요소에 경찰이 철저한 경비를 펴 삼엄한 분위기.
대회 시작 전부터 대회장인 시내 월명 공원 입구에는『금일 이곳에서 실시하는 신민당집회는 허가 받지 않은 불법집회이므로 출입을 통제한다』는 군산경찰서장 명의의 입간 판 공고문을 세웠으며 전경 30여명이 입구를 막고 일반인의 출입을 제지해 대회 30분전인 하오1시30분 대회장에 모인 청중은 3백여 명 남짓.
경찰은 시내 요소요소에 전경과 사복경찰관을 배치.
경찰은 또 시내로 들어오는 진입로의 검문소에 경찰을 배치해 시외번호 판을 단 차량들을 하나하나 체크하며『경찰에 의해 금지된 집회이니 돌아가 달라』고 요청했으나 차량의 진임을 굳이 제지하지는 않았다.
이날 하오1시40분쯤 이곳에 내려온 이민우 총재, 김영삼 상임고문과 소속의원 30여명은 「대통령은 내 손으로」라는 플래카드를 붙인 승용차에 분승, 카퍼레이드를 벌였다.

<군산=이재학·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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