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가만있는 링컨을 왜?…힐러리vs트럼프 링컨 공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10일 열린 미 대선 후보들의 2차 TV토론에서 미국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재임 1861~1865)을 놓고 짤막한 설전이 벌어졌다.

기사 이미지

에이브러햄 링컨.[중앙포토]

제45대 미국 대통령 후보들의 링컨 논쟁은 토론 진행자가 클린턴 후보의 월가 고액 강연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진행자가 “클린턴 후보는 공적인 견해, 사적인 견해가 따로따로여야 한다고 말씀을 하셨는데 그렇다면 정치인이 얼굴이 두 개, 두 가지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하는가”라고 물었다.

이에 클린턴은 “스필버그 감독의 영화를 보고 나서 한 얘기 같다.링컨 대통령이 우리의 의회가 수정헌법 13조(노예해방)를 통과시키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현명한 조치를 취했다는 취지에서 한 말씀이었다”고 답변했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감독한 영화 링컨(2012)은 남북 전쟁 당시 '국민을 위한 전쟁의 종결이냐, 인류를 위한 자유의 선택인가'를 놓고 고뇌하는 정치인 링컨의 현실적인 모습을 그렸다.

클린턴은 이어 “대통령이라면 공견과 사견이 어느 정도 나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답변을 이어간 클린턴은 주제를 탈세로 돌리면서 트럼프를 향해 “납세신고 내역을 왜 공개하지 않는지,그런 내용에 대해서는 왜 공개하지 않는지에 대해서도 알아내야 한다”고 공세를 취했다.

이에 트럼프는 “힐러리는 거짓말 투성이다. 골드만삭스에서의 유료 강연한 원고를 봐라.위키리크스가 폭로한 내용을 봐라. 얼마 전 공개된 내용인데 거짓말을 했다”고 응수했다.

또 “힐러리 클린턴 후보는 거짓말을 했다. 심지어 에이브러험 링컨에 대해서도 거짓말을 하고 있다. 정직한 에이브러험은 한 번도 거짓말을 하지 않았는데 이것이 바로 링컨 대통령과 힐러리 후보의 가장 큰, 아주 큰 차이점이다”라고 반격했다.

김승현 기자
shyu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