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 관련, NC 다이노스 구단 사무실 압수수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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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NC 다이노스) 투수

경찰이 지난 7일 프로야구 승부조작 혐의와 관련, 경남 창원에 있는 NC 다이노스 구단 사무실을 압수수색 했다.

이와 관련, 경찰이 이 구단 소속 선수의 승부조작 정황을 포착한 게 아닌가 하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경기북부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9일 “지난 7일 오후 1시부터 4시간가량 NC 다이노스 사무실에서 서류와 컴퓨터 본체 등을 압수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확인할 부분이 있어 압수수색을 했으며, 구체적인 내용은 수사 중인 사안이어서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경찰은 지난 8월 9일 승부 조작 관련 혐의로 NC 소속 투수 이재학(26)을 불러 9시간가량 조사했다. 당시 이재학은 “승부조작에 개입한 적도 없고, 관련 제의를 받은 적도 없다”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경찰은 이후 은행계좌 추적 등을 통해 다른 증거 확보에 주력해 왔다.

이재학은 승부조작 사실을 처음 자진 신고한 KIA 타이거즈 소속 투수 유창식(24)과 같은 해인 2014년 시즌 1회 초 고의로 볼넷을 주는 방식으로 승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경기북부경찰청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던 2014년 4월 1일 삼성 라이온즈전과 4월 19일 LG트윈스전에서 총 300만원을 받고 승부를 조작한 유창식과 승부조작을 제안한 브로커 A 씨를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각각 불구속 입건하는 등 프로야구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 중이다.

의정부=전익진 기자 ijj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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