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유도 내일부터 명예건 일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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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한국 메달박스의 하나인 유도가 1일부터 시작된다.
종주국을 자처하는 일본과 8개의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각축전을 전개하고 있는 한국은 최소한 4개체급에서 우승, 일본과 대등한 위치에 올라서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사실상 일본유도는 세계무대에서 항상 4∼5개체급에서 우승, 세계최강으로 군림하고 있으나 최근 급성장한 한국에 크게 견제를 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따라 일본은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최소한 5∼6개체급에서 우승, 한국의 기를 꺾어놓겠다는 계산으로 선발전을 무시하고 한국선수에 강한 선수들을 우선적으로 뽑았다.
반면에 선수층이 얕은 한국은 선수를 조기에 선발, 합숙훈련으로써 정신력과 기량을 높이고 일본선발전에 전선수를 파견, 일본전력을 탐색했었다.
일본은 「히카게」(일음·세계선수권2연패)와 「미도」(삼호), 「사이토」(제등), 「마사키」(정목), 「오노」(소야) ,「야마모토」(산본) 등의 금메달이 확실하다고 장담하고 있으며 한국은 하형주·안병근·이경근·김재엽에 다시 기대를 걸고있다.
특히 95㎏급의 하형주는 85년 세계선수권대회결승전에서 패한 「스가이」에 설욕을 노리고 있으며 95㎏이상급의 조용철도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에 이어 또다시「사이토」를 꺾을수 있을지가 주목을 끌고있다.
한편 30일의 대진추첨에서 78㎏의 조형수만이 일본의 「히카게」와 같은조에 편성되었을뿐 나머지 7명의 한국선수들은 일본선수들과 다른조에 편성되어 결승전까지는 무난히 진출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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