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의 택배 낙서' 받고 보니 기쁨 두 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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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나저제나 기다리던 택배물품이 도착했을 때 택배 기사의 정성이 가득 담긴 메시지를 보게 된다면 그 기쁨은 얼마나 클까?

이런 기쁨을 고객에게 전한 택배 기사의 '낙서'가 화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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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 '고객 택배에 낙서한 논란의 쿠팡맨'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사진이 누리꾼들의 시선을 끌었다.

사진 속에는 장문의 글과 그림이 그려진 쿠팡 택배상자 여러 개가 있었다.

문제의 글과 그림은 택배 기사(쿠팡맨)가 고객에게 전하는 내용이다.

기사 이미지

 택배 기사는 "아침에 일찍 갖다 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며 "오늘의 그림으로나마 고객님께 의로를 드린다"는 메시지와 함께 나팔꽃 그림을 그렸다. 나팔꽃은 '기쁜 소식'이란 꽃말을 가졌다.

10월 1일에 배송한 택배에는 총을 조준하고 있는 군인 그림과 함께 "그분들(군인)이 나라를 열심히 지켜주고 계시기에 저희가 편하게 고객님께 로켓배송 해드릴 수 있다"는 메시지를 덧붙였다.

이 기사는 대구시 달서구 지역을 담당하는 것으로 보인다. 자기를 '성당동ㆍ감삼동ㆍ두류동 쿠팡맨 JW'라고 소개했다.

택배를 받은 고객들이 그의 정성 깃든 손편지에 감동한 것은 물론이다.

그림의 주인공인 쿠팡맨 김모씨는 "고객님들이 주문하신 택배에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 드리기 위해 연습한다"며 온라인에서 자기가 회자되는 걸 고마워했다.

유길용 기자 yu.gil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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