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이여 안녕"…눈물의 고별레이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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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한국수영의 호프 최윤희(최윤희·19·연세대1년)가 82년 뉴델리 3관왕에 이어 다시 2관왕에 올랐다.
최윤희는 26일 자신의 고별전이 된 여자배영 2백m에서 처음부터 줄곧 앞선끝에 2분18초33의 대회신기록으로 우승했다.
최의 라이벌인 일본의 「세키도·나오미」는 2분19초75, 최와는 1초42차로 2위에 그쳤다.
이번대회의 3개의 금메달에 도전했던 최는 전날 벌어진 개인혼영 2백m에서 3위에 머물러 3관왕 2연패에는 실패했으나 혼자서 금2, 동2개를 따내는 최대의 기염을 토했다.
이날 3번 레인의 최윤희는 6번 레인의 「세키도」와 일대접전이 예상되었으나 예상외로 최가 시종 리드, 압승했다.
최는 25m지점부터 선두를 잡기 시작, 50m반환점을 돌때는 2m가량 「세키도」를 앞섰다.
1백m지점부터 3→4→5m로 점점 차이를 벌이기 시작한 최는 단연 선두를 유지, 3천여관중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다.
1백50m지점부터 「세키도」가 최후의 스퍼트에 나서 간격이 점점 좁혀졌으나 최도 마지막 안간힘을 다해 필사적으로 역영, 결국 「세키도」를 여유있게 제쳤다.
이날 여자접영 2백m에 출전한 한국의 이은희(이은희)는 2분16초56으로 역영, 중공선수를 제치고 3위를 차지, 한국팀에 동메달 1개를 추가했다.
수영경기는 이날 남자 4백m혼계영을 마지막으로 경영과 다이빙경기를 모두 마쳤는데 총33개의 금메달(수구제외)중 일본이 17개, 중공이 14개를 휩쓸었다.
중공은 다이빙에서 4개의 금메달을 모두 따내 74년대회 이후 아시안게임 다이빙종목「완전우승」을 4연패했다.
한국팀은 수영에서 모두 금2·동5개(다이빙 동1개 포함)를 따냈다.
한편 일본의 「후지와라·가쓰노리」는 이날 남자혼계영4백m에도 출전, 금메달을 따내 자유형 1백·2백m, 계영8백m 우승에 이어 4관왕에 올랐다.
또 중공의 「얀밍」(염명)은 여자자유형 4백·8백m, 개인혼영 4백m등에서 금메달을 따 3관왕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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