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문화·예술 매우 아름다와요"|아시안게임 각국 여성VIP들 「장외행사」관람 줄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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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86 서울 아시안 게임을 즈음하여 한국에 온 각국체육관계 주요인사 중에는 부인을 동반한 경우가 약1백여명. 게임이 계속되는 동안 한국 여성계는 이들 부인들에게 한국의 역사와 문화를 소개하고 한국 여성들과 교류할 수 있는 몇 가지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 『팬터스틱! 정말 아름다워요』 네팔 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이자 아시아 올림픽 평의회 부회장인 「샤라·찬드라·샤드」씨 부인의 감탄.
『아름답군요. 이런 쇼 관람은 처음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제 막 시작이니까요. 중공대표단 부주석인「첸 시엔」의 비서겸 통역이라는「샤 쉐에전」씨의 얘기. 그는 23일의 패션 쇼를 참관한 유일한 중공여성이었다.
23일 하오1시 롯데호텔 크리스틀 볼룸에서 열린 86아시아 경기대회 경축 패션쇼, 김정아씨의 패션 쇼에는 국내외 4백50여명이 참관.
서울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인 박세직씨 부인 홍숙자씨가 주최한 이날 쇼에서는 빌로드에 스팡크를 붙인 화려한 드레스등 1백80여점이 선보여 한국의 패션수준을 과시.
헤드 테이블에는 홍씨를 비롯하여 「바커」싱가포르 법무장관겸 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부인,「미카나기」주한 일본대사부인, 그리고 노태우 민정당 대표위원부인 김옥숙씨등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한편 일요일인 지난21일 하오2시30분 악길재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그레타 이 한복쇼와 예지원 주최(원장 강영숙)한국전통 다도시범 및 시음행사는 비가 내려 서울 서교동 예 지원으로 옮겨져 열렸다.
홍숙자씨, 염보현 서울시장 부인 유계화씨, 그리고 스리랑카·레바논·네팔·멕시코 등 17개국 체육관계인사 부인들이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는 한국의 전통다도와 의상이 소개되었다.
행사에 참가했던 외국부인들 중 네팔의 올림픽조직위원회위원장 「샤라·찬드라·샤드」 부인 등 3명은 샛노란 노방에 나비수가 놓인 한복 등을 입어보며 『아름답다』 고 감탄을 연발. 파키스탄 대표부인은 부득부득 전통 한복 중 장옷을 갖고싶다고 간청, 선물로 받기도 했다.
○…한국전통 꽃꽂이 연구회 (이사장 고하수)가 주최하는 86서울아시안게임 경축 한국꽃꽂이 예술전시회가 23일부터 (25일까지) 여의도63빌딩 국제홀에서 열렸다.
고구려·고려·조선시대의 전통꽃꽂이의 재현과 전통을 현대화한 고씨의 『천지창조』 등 2백여점이 선보여 한국 꽃꽂이의 흐름을 한눈에 보여주었다.
○…한편 한국 여성단체협의회 홍숙자회장 (박세직위원장부인과 동명이인) 은 아시안 게임을 위해 내한한 인도의 청년체육여성복지장관인 「마거리트·알바」씨를 위한 오찬을 25일 낮12시 플라자호텔에서 가졌다.
이어 「알바」장관은 하오1시30분 한강로 여성단체협의회 강당에서 「여성과 정치」를 주제로 한 강연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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