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미국 부통령 후보 TV토론…대선 판세 바꿀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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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 부통령 후보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 [중앙포토]

미국 대선 레이스의 주요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히는 부통령 TV토론회가 4일(현지시간) 오후 버지니아주 리치먼드 롱우드대학에서 열린다.

90분간 진행되는 이번 토론회의 최대 관심사는 지난달 열린 TV토론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에 판정패한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지사의 반격 여부다.

마이크 펜스는 22년 정치 경력릐 버지니아주 상원의원인 팀 케인과 맞붙는다.

전통적으로 부통령 TV토론은 대선전을 흔들 파괴력은 없었지만, 한쪽이 완패한다면 후폭풍을 무시 못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미 유권자가 부통령 TV토론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은 2008년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의 러닝메이트로 자질 논란을 빚었던 세라 페일린과 민주당 조 바이든의 대결부터였다.

이번 토론의 관전 포인트는 펜스가 트럼프의 인종차별과 여성차별적 발언 등에 대한 케인의 공격을 어떻게 방어하느냐다.

펜스에 대한 공화당의 기대는 크다. 그가 인디애나 법학대학원을 졸업한 뒤 변호사로 활동했고, 1994년부터 ‘마이크 펜스 쇼’라는 라디오 쇼를 진행해 언변에 능숙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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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 부통령 후보, 민주당 팀 케인(58) 버지니아주 상원의원. [중앙포토]

클린턴의 러닝메이트인 케인도 토론 준비에 공을 들였다.

케인은 펜스보다는 트럼프 비판에 집중하는 전략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두 후보의 후원금 모금에서는 케인이 펜스를 앞서고 있다.

케인은 지금까지 최소 2700만 달러(약 293억원)을 걷은데 반해 펜스의 모금액은 1000만 달러(약 110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곽재민 기자 jmkwa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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