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스타 르브론 제임스, 힐러리 클린턴 공개 지지 선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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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브론 제임스는 2012년 런던 올림픽 남자 농구에 출전해 금메달을 따는 데 큰 공을 세웠다. 결승에서 스페인을 이긴 뒤 포효하고 있다. [중앙포토]

미국 프로농구(NBA)의 수퍼스타 르브론 제임스(32)가 2일(현지시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했다.

온라인 매체인 비즈니스 인사이더와 지방지인 애크론 비컨 저널에 공동으로 기고한 ‘나는 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가(Why I’m endorsing Hillary Clinton)‘라는 글을 통해서다.

그는 “클린턴이 내 좋은 친구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오바마 대통령이 우리나라와 지지자들을 위해 한 일을 이어가겠다는 클린턴의 약속을 믿는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기고문 요약(※은 독자 이해를 위한 설명).

나는 왜 힐러리 클린턴을 지지하는가

2년 전 나는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으로 돌아왔다(※르브론은 오하이오주 애크런에서 태어났다. 2014년 오하이오주의 대표 도시 팀인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이적했다). 그때 내겐 두 개의 임무가 있었다.

6월 팀 동료들 도움으로 임무 중 하나인 NBA 우승을 이뤘다. 그러나 농구가 귀향의 전부는 아니었다.

어렸을 때 애크런에서 어머니와 둘이 어렵게 살았다. 농구를 알았고, 그 덕분에 교육을 받을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커서도 희망이 없다고 말한다. 그건 틀렸다. 그걸 보여주는 게 내가 클리블랜드로 돌아와 둘째 임무를 수행해야할 이유다.

내 이름을 딴 ’르브론 제임스 재단‘을 만들었다. 이 재단을 통해 애크런의 아이들이 학교에서 계속 공부를 하고 교육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했다. 지난 6년간 1100명이 넘는 학생들을 도왔다.

올해 대선에서 어떤 후보가 나와 같은 걸 믿는지 분명하다. 단 한 명의 후보만이 애크런이 아이들이 가난하게 태어나 어떻게 고군분투하는지 진정으로 이해한다. 선택은 분명하다. 힐러리 클린턴이다.

나는 힐러리를 지지한다. 왜냐면 그가 내 좋은 친구인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갈 것이기 때문이다.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과 지지자들을 위해 한 일을 이어가겠다는 힐러리의 약속을 믿는다.

힐러리도 어린이와 어린이의 미래를 위해 싸워왔다. 40년 동안 공립학교를 개선하고 의료 시설의 문턱을 낮추고 어린이 병원을 지원했다.

힐러리는 아이들이 더 나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더 많은 미국인이 학비가 부족하더라도 대학에 진학할 수 있도록 만들 것이다.

마지막으로 흑인 사회가 겪고 모든 종류의 폭력에 목소리를 내야 한다(※최근 미국 경찰이 흑인에게 과도한 폭력을 사용한다는 논란을 뜻한다).

위기에 놓인 아이들에게 신경을 써 우리 공동체를 재건하는 것이 폭력의 해결 방법이라고 믿는다. 나는 정치인이 아니고 폭력을 끝낼 방법을 모르지만, 우리를 하나로 모으고 통합을 유지할 대통령이 필요하다는 것은 안다.

우리를 갈라 놓은 정책과 이념은 해결 방법이 아니다. 우리는 어디서 태어나건 피부색이 뭐건 하나로 뭉쳐야 한다. 힐러리는 희망과 통합의 메시지를 위해 뛰고 있다.

이제 유권자 등록을 하고, 힐러리에게 표를 던지자(※미국에선 투표를 행사하려면 유권자 등록을 미리 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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