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구장서 영광안아 더욱 기뻐 경쟁벌인 김택연선배엔 미안 투병생활통해 장투교훈 터득 40세까지 400개홈런 치겠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5면

『내 개인의 영광이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요, 삼성의 영광입니다』
흥분읕 감추지 못하는 이만수는 『홈런을 때릴 기회를 더 많이 주기외해 1번타자로 기용해 준 김영덕(김영덕) 감독님과 코칭스태프·동료, 그리고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감격해했다.
이는 빙그레이글스 천창호투수가 정면승부를 피할것에 대비해 초구를 노린것이 적중했다며 『경쟁을 벌이던 김봉연(김봉연)선배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이만수는 올시즌들어 3월과 6월등 두차례에 걸쳐 허리부상으로 결장할 때만 해도 거의 대기록달성은 불가능한 상태였다.
그러나 8월2일 대구의 대해태전부터 타석에 들어선 이는 무서운 괴력으로 홈런아치를 거푸그려 내기 시작했다.『허리부상으로 병원에 입원해있을때 82년부터의 제 타격자세를 비디오를 통해 분석, 연구하고 박영길(박영길)코치및 미국LA다저스 「라소다」 감독의 충고와 지도를 종합적으로 반복해서 익혔읍니다. 그래서 홈런과 장거리 타격에 관해 제나름대로 새로운 것을 터득하게 되었읍니다』 힘만으로는 홈런을 때릴수가 없고 힘과 기술을 배합하는데 20년이 걸린다는 교훈을 투병생활을 통해 깨달아 오늘의 영광을 차지하게됐다는 것이 그의 설명.
이는 『프로야구 제1호홈런과 오늘의 1백호홈런이 가장 기억에 남고 기쁘다』며『체력이 허용된다면 40세까지 4백개의 홈런을 날리겠다』고 꿈을 펴보인다.
「헐즈」 이만수는 지독한 연습벌레로 김영덕감독이 집에서 무리한 개인연습을 삼가도록 충고할만큼 혹독한 훈련을 하기로 이름나 있다.
지난해 운전면허증올 딴 이만수는 부상으로 받은 르망승용차를 손수 몰고다닐 예정이라며 『홈구장 대구에서 1백호의 영광을 안게돼 더욱 감격스럽다』고 덧붙였다.
이만수는 이날 1백호 홈런의 부상으로 르망자동차 한대와 구단으로부터 금한냥으로 만든 행운의 배트 (60만원)를 받았다. 또 이선수는 이날을 기념, 팬1백명을 추첨하여 손목시계를 선물로 주었으며 잔여경기에서는 기념사인볼 1천2백개를 선사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