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 업소 인기 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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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작곡가 박시춘·박춘석·반야월씨 요즘 전국의 유흥업소에서 가장 자주 연주되는 대중가요는 원로 작곡가 박시춘씨(75)의 곡들로 밝혀졌다.
또 최근의 히트곡보다는 박시춘·박춘석·남국인·길옥윤씨등의 흘러간 옛 트로트곡들이 더욱 많이 불리고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지난 7월 한달동안 전국의 유흥업소에서 거둬들인 작곡·작사가의 저작권 사용료 4천8백80만원가운데 박시춘씨가 77만6천원으로 가장많은 저작권료를 받았다. 이는 바로 박씨가 작곡한 곡들이 가장 자주 연주된다는 셈이다.
두번째는 작곡가 박춘석씨로 69만4천원을 받았으며 3위 작사가 반야월, 4위 작사가 유호湖, 5위 작곡가 남국인, 6위 작곡가 길옥윤씨등의 순이다.
저작권협회는 전국의 유흥업소를 A·B·C등급으로 나누어 매달 2만5천∼4만원씩의 저작권사용료를 거둬들이고 있으며 이 가운데 70%가량을 작곡·작사가들에게 지급하고 있다.
개인별 지급액은 각 유흥업소가 저작권료를 낼때 함께 제출하는 연주계획서에 의해 비율을 정한다. 이 연주계획서에는 해당업소가 가장 자주 연주하는곡 50곡을 밝힌다.
작곡가 박시춘씨는 우리가요 60년을 대표하는 작곡가.『가거라 삼팔선』 『고향초』 『굳세어라 금순아』『비내리는 고모령』 『이별의 부산 정거장』 『전선야곡』등 숱한 히트곡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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