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폐암 신약 의도적으로 지연 공시한 것 아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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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열린 올무티닙 기술수출 취소 관련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한미약품은 지난달 30일 다국적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이 내성표적 폐암신약 올무티닙의 권리를 포기함에 따라 권한을 반환 받는다고 밝혔다. [뉴시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2일 다국적제약사와 대형 기술수출 계약 성사와 해지를잇달아 공시해 투자자들에게 손실을 입혔다는 의혹과 관련 “의도적으로 지연 공시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한미약품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베링거잉겔하임의 계약 해지 통보는 29일 오후 7시 6분에 이메일로 통보를 받았다”며 “공시가 지연된 것은 절차에 따라 승인을 밟느라 늦어졌기 때문이지 다른 이유가 있어 지연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자공시시스템은 회사 담당자가 입력하고 이 사실을 증권거래소 담당자가 검토해 승인한 뒤 공시되는데 승인 과정에서 지난해 공시에 대한 정정 공시라 면밀 조사 후 하게 돼 있다“며 ”신속을 요하는 건인 것은 알고 있었지만 증권거래소 공시 담당자와 자료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해지 기술 수출 규모가 지난해 공시와 차이가 있어 이 갭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오전 9시20분 공시를 하게됐다“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지난 장 마감 후 다국적제약사 제네틱에 1조원대 기술 수출을 한다는 호재성 공시를 했다. 30일에는 장 시작 30분 후 베링거잉겔하임이 폐암 신약 개발을 중단했다는 악재성 공시를 냈다.

강기헌 기자, 뉴시스 emc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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