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나면 2위권 순위바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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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삼성이 롯데에 4-3의 허무한 역전패를 당하고 MBC가 빙그레에 1-0의 완봉승을 올림으로써 팀순위에 일대변동이 일어났다.
삼성과 공동2위를 마크한 OB가 이날 게임없이 어부지리로 단독2위에 오르고 MBC와 삼성은 3-4위, 그리고 롯데는 5위자리로 뛰었다.
선두 해태는 청보에 8-6으로 역전패를 당했으나 2위와는 3게임앞서 한국시리즈직행은 느긋한 반면 OB·MBC·삼성의 2위다툼과 롯데·빙그레·청보의 탈꼴찌싸움이 프로야구종반전에서 최고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위 OB와 4위 삼성간의 게임차는 반게임이고 5위 롯데와 7위 청보와는 한게임차로 좁혀져 있다.
김일융과 권영호(10회)를 계투시킨 삼성은 최동원이 완투한 롯데와 연장전까지 가는 대접전을 벌인 끝에 역전패로 끝났다.
삼성은 2회초 선두4번 이해창의 솔로홈런등 4안타로 3점을 뽑아 8회초까지 3-0으로 앞서낙승이 예상됐다.
그러나 반격에 나선 롯데는 8회말 집중4안타로 2점을 만회, 1점차로 따라 붙었고 9회말 2사후에 8번대타 박희찬의 2루타에 이은 9번 정영기의 중전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들어갔다. 롯데는 연장11회말 컨트롤이 좋지않은 권영호를 공략, 1사만루에서 2번 홍문종 의 중전적시타로 기적같은 4-3의 역전승을 거둬 삼성을 울렸다.
또 MBC는 이상군이 완투한 빙그레에 8회말 1사후 7번 김인식의 우월 3루타에 이은 8번대타 최홍석의 희생플라이로 천금같은 결승점은 뽑았다.
롯데 최동원은 18승(완투10)12패1세이브를 마크했고 4안타1실점으로 호투한 빙그레 이상군은 7번째 무4사구게임에 한게임 최소투구수(76) 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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