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위원으로라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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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이원홍 전임 문공장관은 26일 하오 거행된 이임 식에서 짤막한 고별인사를 통해『본인의 재임 중 여러분들이 많은 일을 해준 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을 꺼낸 뒤『앞으로도 문화관계의 일을 많이 해 우리 대통령이 경제대통령·안보대통령이라는 칭호 외에 문화대통령이라는 칭호도 받게 해 달라』고 당부.
이 장관은 이어 『제5공화국 초임대통령의 임기가 1년 반밖에 남지 않았는데 끝까지 보필하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비록 몸은 떠나지만 마음은 여러분들과 함께 있으므로 여러분들이 본인을 홍보위원으로라도 임명해 주시면 일선에 서서 분골쇄신할 생각』이라고 다짐.
한편 허문도 신임 통일원장관은『청와대 비서실에서 풀려나는 홀가분함보다는 민족의 숙원인 통일성업에 직접 관여하게 되는 책임의 중차대 함을 느낀다』고 소감을 피력.
허 장관은 이번 당정개편의 성격과 의미를 기자들이 묻자『당장은 뭐라 말하고 싶지 않다』고 논평을 회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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