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방부 대변인, 사드부지 발표 앞두고 "중국인은 한 말에 책임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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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은 한 말에 책임을 진다는 걸 강조하고 싶다.”

양위쥔(楊宇軍)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한국 정부가 이번 주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 배치 장소를 발표하는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중국 측은 한미 양국에 한국에 사드를 배치하는 데 여러 번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면서 “우리는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으며 국가의 전략적 안보와 지역의 전략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 대변인은 최근 애슈턴 카터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 핵실험은 중국 책임”이라고 밝힌 데 대해 “북한 핵문제는 근본적으로 북한과 미국 사이의 모순”이라며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핵동결 기제 전환 투트랙 병행 추진 방안으로 북핵 문제 해결을 적극 제안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대니얼 러셀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북한의 대중국 석탄 수출을 막아야 한다고 발언한 데 대해 “현재 북·중간 석탄교역 활동은 안보리 결의 규정에 부합하며 중국 국내의 관련 규정에도 부합한다”고 밝혔다.

북·중간 석탄 교역이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안에서 허용하는 ‘민생 목적’의 교역이라는 것이 중국의 입장이며, 이를 중단할 뜻이 없음을 밝힌 것이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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