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탄가스 안전점검 실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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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낡은 한옥과 지하실에 거주하는 영세가구및 고아원·양로원· 기숙사·숙박업소 등 집단거주시설에 대한 연탄가스 안전진단검사가 실시된다.
서울시는 23일 장마철이 지나고 연탄 사용철이 다가옴에 따라 이날부터 9월18일까지 연탄가스 중독사고의 위험이 높은 6만가구에 대해 무료로 가옥안전진단을 실시한다.
서울시는 1천만원을 들여 가스발견탄 5만개를 구입하고, 생산업체에서 l만개를 기증받아 온돌기능사협회 회원 1천8백l5명과 함께 합동 안전진단에 나선다.
◇가옥 안전진단 방법=연탄 아꿍이의 연탄불 위에 가스발견탄을 올려놓고 덮개를 덮어두면 20분동안 노란색의 연기가 발생, 방바닥등의 틈새로 스며 나온다.
가스발견탄은 두께 2cm· 지름 7cm· 무게 1백30g정도의 원형탄으로 연기는 인체에 해가 없다. 개당 가격은 2백원.
타다 남은 것은 물로 꺼서 다시 사용할 수 있고, 작은방은 반정도로 쪼개서 사용해도 된다.
◇일반가구 자가진단 방법=서울시에서 무료로 안전여부를 진단해 주는 6만가구외의 일반연탄 사용가구에는 오는 10월중 대한석탄협회에서 무료로 가스발견탄 1개씩을 공급할 예정이다.
따라서 일반가정에서는 이 무료 가스발견탄이나 시중에서 가스발견탄을 구입, 가옥 안전진단 방법에 따라 자체 점검을 실시, 가스가 누출되는 것을 사전에 보수하면 된다.
◇연탄사용 가구현황=서울시내 총 2백34만1백56가구중 연탄사용가구는 85·6%인 2백만3천7백83가구에 이르고 있다. 이중 연탄 아궁이를 설지한 가구가 30·3%인 60만6천6백26가구, 연탄보일러 설지가구가 69·7%인 1백39만7천1백54가구다.
◇연탄중독사고 발생건수 및 원인=85년 한해에만도 서울시내에서 2천6백80건의 연탄중독사고가 발생, 이중 3·3%인 89명이 목숨을 잃었다.
사고발생원인은 굴뚝불량(38·2%), 아궁이불량(16%), 방바닥및 온돌부실(13·6%), 배출기및 보일러 부실(8·6%)의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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