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부산국악원, 눈물과 웃음없이 볼 수 없는 국악극 '대청여관' 공연

중앙일보

입력

 
피란시절 부산에서 살았던 국악인들의 이야기를 소리와 재담으로 풀어낸 국악극 ‘대청여관'이 공연된다. 30일 오후 7시30분, 10월 1일과 2일 오후 3시 국립부산국악원 예지당에서다.
대청여관은 6·25 전쟁 당시 부산에 피난 온, 돈도 없고 오갈 곳 없는 가상의 국악인들의 재미있는 에피소드와 사랑 이야기를 담고있다. 대청동 여관의 주인부부가 국악인들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서로 도우며 가족처럼 지내는 과정을 그렸다.

동래학춤과 상주아리랑, 가야금산조, 민요와 판소리, 1950년대 유행가, 일제강점기 유행했던 민요 등이 그 시절의 향수를 느끼게 한다. 김미진 성악단 총무가 새롭게 작창한 ‘하늘에 계신 하느님’, 박한규 작곡의 심훈의 시 ‘그날이 오면’ 등이 선보인다.

국립부산국악원이 2013년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산근현대사 공연주제 공모전’에서 선정된 ‘대청여관의 국악인들’을 바탕으로 만들었다.

서인화 원장은 “피란시절 국악인들이 부산으로 내려와 대청여관에 머무르면서 벌어졌을 법한 가난한 삶과 사랑이야기를 눈물과 웃음없이 불 수 없게 만든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공연관람은 취학아동 이상으로 전석 1만원이다. 사전 예약은 국립부산국악원(busan.gugak.go.kr)이나 인터파크, 전화(051-811-0114)로 할 수 있다.

부산=황선윤 기자 suyohwa@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