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매매, 20~40대 중심→전 연령대…10대 사범 10년새 2배 증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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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40대 중심이었던 성매매 사범의 연령대가 최근 10년간 전 연령대로 확대되는 추세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홍철호 새누리당 의원이 27일 경찰청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06년에서 2015년 사이 검거된 성매매 사범 중 10대와 50~70대의 비율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2006년 성매매 사범의 주된 연령대였던 21~30세는 1만 1040명, 31~40세는 1만 4151명, 41~50세는 6222명이 검거됐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각각 5178명, 6040명, 3824명으로 크게 줄었다.

반면 19~20세는 2006년 298명에서 지난해 616명으로 배로 늘었고 51~60세는 1655명에서 2775명, 61~70세는 392명에서 831명, 71세 이상은 132명에서 219명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연령대별 비중은 여전히 20~40대가 높지만 증감세의 대비가 뚜렷하다. 21~30세는 2006년 31.7%에서 지난해 25.8%, 31~40세는 40.7%에서 30.1%로 작아졌고 20세 이하는 2.9%에서 5.9%, 61~70세는 1.1%에서 4.1%, 71세 이상은 0.4%에서 1.1%로 모두 두 배 이상 늘었다.

연도별 성매매 사범 검거 인원은 2006년 3만 4795명에서 2009년 7만 1953명까지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를 보여 지난해 2만 97명을 기록했다.

홍 의원은 “단속 횟수나 역량에 따라 연도별 검거 인원에 편차가 생길 수 있지만, 연령별 분포에는 유의미한 변화가 있다”면서 “성매매가 전 연령대로 확산하는 현상을 반영한 검거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백수진 기자 peck.soo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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