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때 이틀 쉰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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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올해부터 우리의 고유명절인 추석을 이틀간의 공휴일로 지정, 연휴로 할 예정이다.
정부는 민정당의 공식요청이 오는 대로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고쳐 이를 국무회의에서 의결, 확정할 방침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정부는 추석을 연휴 화하더라도 이를 상쇄하기 위해 기존의 다른 법정공휴일을 줄이지는 않을 계획이다.
추석을 이틀간의 연휴로 할 경우 추석전날이나 추석다음날 중 어느 날을 휴일로 할 것인지는 결정하지 않았으나 추석다음날로 하자는 의견이 다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추석 다음날을 연휴로 하면 올해는 추석인 9월18일(목)과 19일이 공휴일이 된다.
추석이 연휴가 되면 우리나라 법정공휴일은 연간 16일에서 17일로 늘게 된다.
정부관계자는 이날 세계주요 81개 국가의 공휴일은 연평균 12∼14일로 우리보다 4∼5일 적은 게 사실이라고 밝히고 그러나 이중 49개국은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하고 32개국은 공휴일이 일요일과 중복될 경우 그 다음날을 휴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추석을 연휴로 해도 우리의 공휴일이 과다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현실적으로도 각 기업체가 추석에 3∼4일을 쉬는 게 보통이기 때문에 추석을 연휴로 하는 것이 현실에도 맞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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