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오른 손흥민, 미들즈브러전 멀티골…또 팀내 최고 평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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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4·토트넘)이 물오른 공격력을 과시하면서 올 시즌 3·4호골을 몰아넣었다. 팀 승리도 이끌고 팀내 최고 평점도 받았다.

손흥민은 25일 영국 미들즈브러의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2016-2017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 경기에서 혼자 두 골을 몰아넣으면서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의 맹활약에 힘입은 토트넘은 4승2무, 승점 14점을 기록하면서 리그 2위로 도약했다.

최근 자신감이 부쩍 높아진 손흥민의 진가를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그는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와 리그 4라운드에서 멀티골을 터트린 뒤 19일 선덜랜드와 5라운드에서도 팀내 최고 평점을 받는 활약을 펼치며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었다. 미들즈브러전에서도 왼 측면 공격수로 선발 출장한 손흥민은 전반 7분만에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전방 공격수 빈센트 얀센의 패스를 이어받은 그는 페널티지역 안에 침투한 뒤 상대 수비수 사이에서 왼발슛으로 미들즈브러의 골문을 열어젖히면서 기세를 올렸다.

이어 전반 23분엔 멀티골을 또한번 완성했다.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와 공을 다투다가 오른발 슛으로 골문을 또한번 시원하게 갈랐다. 손흥민이 자신있어하는 공간에서 찬 슈팅에 미들즈브러 골키퍼가 꼼짝 못했을 정도였다. 이날도 손흥민은 90분 풀타임을 뛰면서 전담 키커로 활약하는 등 최근 올라온 팀내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토트넘은 후반 20분 미들즈브러 벤 깁슨에게 한 골을 허용했지만 추가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손흥민은 이번 멀티골로 리그 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하게 됐다. 2015-2016 시즌엔 프리미어리그에서만 28경기 4골을 넣었고, 컵대회와 유로파리그 등을 포함해선 8골을 터뜨렸다. 이미 지난 시즌 리그 기록과 맞먹는 성적을 내고 있는 손흥민에 대해 영국 언론들의 반응도 호의적이었다. 유럽축구 통계전문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에선 만점에 가까운 평점 9.75점을 부여했고, 영국 스카이스포츠에서도 평점 8점을 받고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김지한 기자 kim.ji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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