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진 "국내 영향 없다"는 기상청, 10시간 뒤 지진 발생은 우연?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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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전 11시 53분 발생한 경주 지진. [사진 기상청]

경북 경주에서 또 한 차례의 지진이 발생하기 전 일어난 일본 혼슈(本州) 지진에 대해 기상청이 “국내 영향은 없다”고 밝힌 바 있어 다시 한번 기상청의 신뢰도가 도마에 올랐다.

21일 오전 11시 53분쯤 경북 경주 남남서쪽 10㎞ 지역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발생했다. 큰 피해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지만 일반인이 느낄 수 있는 정도라 시민의 불안감은 고조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지진은 12일 경주에서 일어난 규모 5.8의 지진의 여진으로 추정된다.

이 지진에 앞서 오전 1시 22분쯤(한국 시간) 일본 혼슈 이즈섬 남동쪽 400여㎞ 해역에서 규모 6.3 지진이 일어난 바 있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진앙의 깊이는 10㎞로 얕았다. 당시 한국 기상청은 국외 지진정보란에 “국내 영향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로부터 10시간 뒤 경주에서 규모 3.5의 지진이 일어나면서 기상청의 판단에 불신감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에 대해 "9월 12일 발생한 규모 5.8 경주지진의 여진"이라며 “3.0 이상의 여진은 매우 자주 발생하고 있어 이번 규모 3.5 여진에 대해 따로 정밀분석은 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정봉 기자 mol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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