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 기복 심한 '조울증', 40%가 중년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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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으로 치료를 받은 사람의 40%는 40~50대 중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조울증에 대한 최근 5년간 심사결정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진료인원은 약 9만2000명, 진료비용은 약 1150억원이었다고 18일 밝혔다. 매년 평균 진료인원은 8.4%, 진료비용은 5.7%씩 늘어난 규모다.

조울증 진료인원이 가장 많은 구간은 40대(20.8%)에서 50대(19.2%) 중년층이었다. 30대(16.8%), 20대(13.5%)가 뒤를 이었다. 70세 이상 진료인원은 2011년 8.8%에서 지난해 13.5%로 증가폭이 가장 컸다. 조울증은 들뜬 상태인 조증과 우울한 기분이 지속되는 우울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정신장애다. 양극성 장애로도 불린다. 우울증으로 시작하는 경우가 70% 정도 되는데, 극단적인 기분 변화로 예측 불가능한 돌발행동을 할 가능성이 높아 우울증보다 심각하다.

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약물 처방과 함께 돌발행동을 막기 위해 입원 치료를 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음주나 부적절한 약물은 기분을 불안정하게 해 상태를 악화할 수 있으므로 피해야 한다. 한창환 심평원 전문심사위원은 "조울증은 우울증에 비해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며, 사회적 편견 등으로 진료를 기피해 심각한 상황에 이를 수 있으므로 주위의 관심과 적극적인 치료 권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증과 우울증의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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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 : 국가건강정보포털

서영지 기자 vivi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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