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중 여자친구 한 마디에 장기를 꺼내 살해한 남성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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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브라워드 카운티 구치소]

미국 플로리다에서 성관계 도중 자신의 여자친구를 매우 잔인한 방식으로 숨지게 한 남성이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지난해 9월 피델 로페스(24)는 여자친구 마리아 네메스(31)의 신체에 여러가지 물체를 쑤셔넣고 장기를 훼손하는 방식으로 잔인하게 죽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로페스는 성관계 도중 여자친구가 전 남편의 이름을 두 차례 부른데 격분해 '괴물'로 변했고, 결국 그녀의 신체를 훼손하고 사망에 이르게 했다고 자백했다.

그 동안 로페스는 네메스가 '거친 성관계'를 하다가 갑자기 토하면서 쓰러졌다고 주장해 왔다.

미 경찰에 따르면 로페스는 지난해 9월 911에 전화해 "여자 친구가 숨을 쉬지 않는다. 빨리 와서 도움을 달라"고 신고했다. 현장에 도착해보니 네메스는 장기 일부가 신체에서 떨어져 나온 채 사망해 있었다.

현장의 벽엔 주먹으로 쳐서 만든 구멍이 나 있었으며 테이블엔 잘라놓은 라임과 데킬라가 놓여 있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로페스와 네메스는 데킬라를 마신 후 만취상태에서 성관계를 맺었다. 그러던 중 네메스가 전 남편의 이름을 부르자 격분한 로페스는 그녀의 신체에 여러 물건과 자신의 손을 집어넣는 방식으로 고문하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손으로 그녀의 장기를 끄집어내 살해했다.

격분에서 벗어나 정신을 차린 로페스는 911에 신고했으나 이미 네메스는 사망한 상태였다. 로페스는 네메스를 깨우기 위해 시신에 찬물을 퍼붓기도 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그를 1급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했다.

현재 로페스는 브라워드 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미국 검찰은 그에게 사형을 구형한 상태다.

김하연 인턴기자 kim.ha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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