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3당, 13일 오전 지진 대책 긴급회의

중앙일보

입력

 
여야 3당은 13일 오전 긴급회의를 열고 전날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 지진에 대한 대책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13일 한진해운 관련 당정 협의를 열 예정이었지만 의제를 확대해 지진 관련 보고를 받은 뒤 대책 마련에 나설 예정이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역시 13일 오전 긴급 최고위를 열고 관련 상임위원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경남 양산에 머물고 있는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지진 발생 직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지금 양산집에서 지진 보도를 보고 있는 이 시각에 더 큰 지진이 발생했다"며 "제가 살면서 체감한 지진 중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강한 지진이 계속돼 집밖으로 피해야 하나 어째야 하나 겁이 난다"고 밝혔다.

또 "국민안전처는 지진대처 요령을 긴급문자와 트윗 등으로 국민들에게 알려주길 바란다"며 "고리와 월성의 원전들은 괜찮은지 걱정"이라고 원전 안전을 우려했다.

국민의당도 13일 오전 긴급 비대위를 열고 지진 관련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지진 소식이 알려진 후 자신의 SNS에 올린 글에서 "진도 5.8! 이제 대한민국이 지진 안전지대가 아님을 확실히 알게 됐다"며 "지금 당장은 문제가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담장이나 축벽 등 위험이 예상되는 곳들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추혜선 정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무엇보다 이번 지진이 월성원전과 방폐장이 위치한 경주에서 발생했다는 점에서 우려가 매우 크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지진대에 위치한 원전에 대한 철저한 안전성을 다시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park.hyemin@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