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한수원 사장이 밝히는 월성원전 상태 “예방적 정지. 이상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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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지난해 9월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중앙포토]

한반도 최대 규모 지진

12일 밤 전격적으로 결정된 경북 경주시 월성원전 1~4호기의 수동정지로 관심이 뜨겁다.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의 조석(59) 사장은 13일 새벽 중앙일보 EYE24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월성원전 1~4호기는 지진의 진동을 분석해 매뉴얼 대로 수동정지한 것으로 안전에는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이하는 조 사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중국 출장 중인 조 사장은 13일 새벽 비행기로 귀국하자마자 월성ㆍ고리ㆍ한울ㆍ한빛 등 전국 원자력발전소의 안전 상황을 다시 한 번 점검할 계획이다. 이하는 일문일답.(괄호 안은 편집자 주)

월성 1~4호기 원전이 수동정지됐는데 이유는.
”원전은 지반가속도 0.2g(리히터 지진 규모 약 6.5)를 기록하면 바로 자동정지한다. 문제는 현재 지반가속도가 0.2g의 절반 수준인 0.1g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국민적 관심사고 안전에 대한 우려가 있어서 수동정지 후 점검을 하게 됐다.”(한수원 홈페이지 공지사항에 따르면 국내 원전은 발전소 아래 지점에서 발생하는 지진 규모 6.5~7.0 까지 견딜 수 있도록 내진설계되어 있다.)
왜 지진 직후 수동정지가 되지 않았나.
“원전은 0.2g의 지반가속도를 기록하면 바로 감지해 정지한다. 하지만 0.1g에 대해서는 규정도 없고, 강수량처럼 바로 집계가 되는 것도 아니다. 이 때문에 지진 발생 후 4시간 이내에 분석해서 지반가속도를 판단하게 되어 있다. 이번 수동 정지 역시 분석 이후 정지 결정을 하느라 시간이 걸렸다.”
신월성 1~2호기는 수동정지를 하지 않았는데.
“지리적 특성이 다르고, 위치가 조금 달라서 수동정지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고리ㆍ한울ㆍ한빛 등의 원전은 거리가 경주에서 멀다. 그래서 정지하지 않는다.”
월성 1~4호기는 언제 재가동되나.
“규제기관과 협의를 거쳐 재가동된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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