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저녁 경북 경주를 진앙으로 하는 강진이 두 차례 발생했지만, 국내 최고층(555m) 빌딩인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에서는 리히터 규모 1 수준의 진동만 기계에 의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건물 전역에 설치된 센서에는 이날 오후 7시 44분, 8시 32분 등 두 차례에 걸쳐 약 10초씩 진동이 감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2롯데월드 안전관리위원회(롯데물산) 홍보실 최원석 과장에게 지진 당시 롯데월드타워의 상황을 물어봤다. 이하는 최 과장과의 일문일답.(괄호 안은 편집자 주)
- 롯데월드타워에는 지진으로 인한 이상이 없나.
- “리히터 규모1 수준의 진동이 건물 곳곳에 설치된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해 감지됐다. 현장에 있던 작업자들은 대부분 진동을 느끼지 못했다.”(현재 롯데월드타워의 건축 공정률 95%로 연말에 완공된다.)
- 다친 사람이나 피해는 없나.
- “없다.”
- 하지만 서울 곳곳에서는 지진을 감지하는 사람이 많았다.
- “내진 설계의 차이라고 본다. 롯데월드타워에는 40층마다 아웃리거 등 구조물이 있다. 탄성력을 이용해 건물의 충격을 흡수하고 버티는 공법이다. 뼈대에 있는 코어월이나 메가 기둥 역시 내진 설계가 기본이다. 롯데월드몰에서도 상인들의 신고는 거의 없었다.”
- 롯데월드타워는 어느 정도의 지진까지 버틸 수 있나.
- “규모 9까지 가능하다. 풍속은 최대 초속 128m(평균 초속 80m)까지 버틴다. 네팔에 난 대지진이 규모 7.8 정도다.”
이현택 기자 mdfh@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