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문제고발대회준비를 위해 모인 11일 하오의 신민당·민추협·재야단체 모임에선 개헌문제와 구속자 석방문제에 대한 재야 측의 불만이 터져 나와 신민당 이민우 총재 등이 해명과 무마를 하느라 진땀.
이 총재는 이날 1시간 반 가량 열린 회의에서 재야 측으로부터 『신민당의 개헌문제에 대한 기본입장이 도대체 뭐냐』는 질문을 받고 2·24 청와대회동에서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대여협상과정과 신민당의 활동을 30여분동안 설명.
그럼에도 민통련 측이 계속 『여당과 타협해서 개헌을 할 수 있다는 말이냐』『구속자 석방문제는 어디로 갔느냐』고 묻자 김대중·김영삼씨가 『자주 만나 대화를 갖자』고 거들고 나와 간신히 무마.
두 김씨 측은 이날 모임이 『사실상 범야권 모임인 민국련의 복원』이라고 주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