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CEO들 이색 취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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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취미를 갖고 있는 국내 경영자 중 으뜸은 구본무(71) LG그룹 회장이다. 그는 ‘철새광’으로 자신의 홈페이지에도 ‘자연과 나’라는 코너를 만들어 철새 소개를 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 있는 자신의 집무실에 망원경을 설치할 정도로 사랑이 깊다. 그는 LG 재단을 통해 2000년엔 국내에서 처음으로 그림으로 된 조류도감 『한국의 새』를 발간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발간사에서 “새는 생태계 정점에 위치해 자연환경의 건강성을 가늠하는 지표”라 고 밝히기도 했다.

조류도감 펴낸 구본무
미술품 컬렉터 서경배
주말 사진작가 박용만

서경배(53)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은 미술에 빠져 있다. 스스로 “기업가가 아니었으면 미술평론가가 됐을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미술에 조예가 깊은 그는 최근 세계 200대 미술품 컬렉터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한때 사진작가를 꿈꿨던 박용만(61·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짬이 날 때마다 서울 근교를 오가며 사진 촬영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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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클 마니아인 구자열 LS그룹 회장.

범 LG가(家)인 구자열(63) LS그룹 회장은 자전거에 빠져 있다. 학창 시절부터 2002년엔 독일에서 열린 트랜스 알프스 산악자전거 대회에 출전해 아시아인으론 처음으로 650㎞를 완주하기도 했다. 구 회장은 이런 인연으로 대한자전거연맹 회장까지 맡고 있다. 막내 동생인 구자균(59) LS산전 회장은 2000회가 넘는 잠수 기록을 자랑하는 스킨스쿠버 마니아로 꼽힌다.

김현예 기자 hy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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