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ㆍ3당 대표, 내일 오후 2시 청와대 전격 회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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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이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대통령과 3당 대표 간 회동을 알리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12일 오후 2시 여ㆍ야 3당 대표에게 청와대 회담을 11일 전격 제안했다. 한가위 명절을 앞두고 북핵 문제를 비롯한 당면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오늘 아침 청와대로부터 내일 오후 2시 대통령께서 3당 대표회담을 갖자는 제안이 들어왔다”며 “금귀월래(금요일에 지역구에 내려가고 월요일 아침에 올라온다)‘에 따라 목포 전통시장 탐방 등을 계획했지만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서울로 가고 있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3당 대표회담을 갖자는 제안에 대해 대통령께서 지켰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 대통령은 20대 총선 한 달 뒤인 지난 5월13일 여야 3당 원내대표ㆍ정책위의장과 청와대에서 만나 3당 대표와의 회동을 분기마다 정례화하기로 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당초 12일 오전 비행기를 타고 정세균 국회의장의 방미 일정에 동행할 예정이었으나 청와대 회동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 일정을 다소 연기하기로 했다.

국민의당 뿐만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측에도 이같은 청와대 제안이 전달됐다고 야권 인사들은 전했다. 추미애 더민주 추미애 대표도 청와대 측의 회동 제안을 수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추 대표는 지난 6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생경제 전반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 회담을 박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박 비대위원장은 7일 대표연설에서 대통령과 여야 대표간 청와대 정례회동 약속을 지키라고 촉구한 바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야당 대표의 입장을 공식 전달받는대로 회동 일정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민 기자 brad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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