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실험] 금융위, 北 핵실험 관련 긴급회의 개최 “영향 크지 않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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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원회는 9일 오후 1시 긴급 점검회의를 개최해 북한이 5차 핵실험을 감행한 것과 관련 상황과 국내외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금융시장은 전날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와 관련한 실망감에 따른 증시 하락 등의 영향을 받았지만, 북한 핵실험에는 큰 영향을 받지 않은 모습이라고 금융위는 전했다.

코스피는 전날 글로벌 증시 하락과 차익실현 매물 영향으로 오후 3시 현재 1.46% 하락했다. 외국인 자금도 소폭 순매도 중이나 장초반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 글로벌 달러화 강세 등으로 7.5원 상승한 1100.1원을 기록 중이다.

채권금리는 상승 출발한 후 외국인 국채선물 매도 등으로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북 핵실험 보도 이후 특별한 영향 없이 장 초반 흐름을 이어갔다고 금융위는 전했다.

금융위는 “주가와 환율이 다소 큰 폭으로 변동하고 있으나, 이는 북한 핵실험 가능성보다는 ECB 금리 동결에 대한 실망감과 차익실현 매물 영향이 더 큰 것으로 보인다”며 “과거에도 북한 관련 사건 발생 시 금융시장 영향이 거의 없거나 발생 직후 빠르게 회복됐다”고 판단했다.

금융위는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금융감독원 등 금융시장 관계기관간 정보공유를 강화하고, 금융위·금감원 합동 금융시장 점검반을 운영해 금융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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