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예돌풍…이변속출 윔블던 테니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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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30도를 넘는 혹서속에서 벌어지고 있는 국제테니스의 대 이벤트인 윔블던대회 (런던) 는 톱랭킹선수들이 무명선수들에게 잇달아 패퇴, 탈락하는 이변이 속출하는 한편 관중들과 볼보이들이 일사병으로 쓰러지는 등 이례적인 변고에 시달리고 있다. 대회 2일째인 지난달 27일 남녀단식에서 이 대회 2회우승의 관록을 지닌 「지미·코너즈」(3번시드)와 전 대회준우승자인 「케빈·커렌」이 무영의 선수에 어이없이 무너져 탈락한 것을 비롯, 연일 이변이 속출하더니 30일의 4회전에서는 남자싱글 2번시드의 「마츠·빌란데르」(스웨덴)마저 시드를 받지 못한 21살의 신진 「패트·캐시」(호주)에 3-1로 역전패, 최대 파란을 일으켰다.
이날까지 무명선수들에 져 탈락한 시드배정의 유명선수는 「안데르스·야리드」(8번) 「스티판·에드베리」(5번·이상 스웨덴) 「안드레스·고메스」(9번·에콰도르) 「브레트· 길버트」(12번·미국)「마르틴·하이데」(14번) 「기에르모·빌라스」(15번·이상아르헨티나)등 9명이며, 여자선수로는 「캐시·리날디」(6번)「스테파니·레이」(12번) 「팜·슈라이버」(5번·이상 미국) 「클라우디아·코데킬시」(4번·서독)등 6명이다.
현재 8강의 남자단식에 올라있는 선수로는「앙리·르콩테」(프랑스) 「슬로보단·지보이노빅닉」(유고)「밀로슬라프·메시르」「이반·렌들」(이상 체코) 「보리스·베커」(서독)「팀·메이오트」(미국) 「패트·캐시」(호주) 「라메시·크리슈난」(인도) 등이며 여자 4강에는 1∼3시드를 받은「마르티나·나브라틸로바」「크리스·에버트·로이드」(이상 미국)「하나·만들리코바」(체코)와 「가브리엘라·사바티니」(10위·아르헨티나) 등이다.
한편 최고 37도까지 올라간 28일의 경기에선 볼보이 1명이 실신, 들것에 실려 나갔으며 4만여관중중 약1천5백여명이 일사병증세를 나타내 응급조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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